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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대부터 일본에서 퍼지고 있는 새로운 도박 방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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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kg
댓글 0건 조회 307회 작성일 26-05-09 16:52

본문



트레이딩 카드 게임, 줄여서 TCG의 시초는 1993년 미국의 매직 더 게더링이지만 


일본의 TCG 시장 규모가 미국에 근접할 정도로 일본은 TCG가 많이 활성화된 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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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번쯤은 들어봤을 포켓몬 카드 게임, 유희왕, 원피스 카드 게임 등이 여기에 속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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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전세계 ip GOAT ㅋㅋㅋㅋ 의 경우 코로나 전후로 "포케카 버블"이라고 불리는 수집용 카드 가격 급등 현상 때문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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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 쪼가리 하나의 매입 가격이 82만엔(심지어 이것도 고점이 아니었음)을 찍는 일이 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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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당 천원 밖에 안 하는 팩 뜯어서 희귀한 확률로 나오는 카드 하나만 뽑으면 500만원 이상의 수익률을 올릴 수 있다 ← 사람 뇌 녹임


가히 서브컬처계의 코인이라 불릴 만큼 각지에서 자본이 몰려들다 보니 리셀러부터 시작하여 위조품까지 잡음이 터졌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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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지어 절도범들이 금은방보다 카드샵을 터는 게 더 가성비가 좋다는 판단으로 일본 각지의 카드샵이 절도 피해를 겪었고


(금은방보다 보안 설비가 미흡, 카드 특성상 무게가 가볍고 차지하는 부피도 별로 없어서 짧은 시간 안에 많이 털기 좋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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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일 외국인들까지 카드 투기에 뛰어들면서, 일본 TCG판에서는 매달 수많은 외국인 관련 사건이 끊이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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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까지만 읽으면 '딱히 "도박"은 아니지 않나? 종이 코인 같은 거 아냐?' 란 생각이 들 거임.


그렇다. 본론은 지금부터



최근 TCG 붐에는 심연이 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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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로 오리파(オリパ)다.


오리파는 오리지널 팩(オリジナルパック)의 줄임말로, 공식 회사 제품이 아니라 개인 매장에서 임의로 구성해 판매하므로 오리지널 팩으로 불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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쉽게 말하면 럭키박스의 TCG 버전.


A팩에서 나오는 비싼 카드

B팩에서 나오는 비싼 카드 

C팩에서 나오는 비싼 카드를 미끼로 

시세가 그냥저냥한 잡카드들과 버무려 "랜덤"으로 뽑을 수 있게 만든 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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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고가 얼마나 남았는지

확률이 어떻게 되는지

구매자들은 모름

TCG 특성상 어쩔 수 없음 이건

당한 사람 잘못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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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여행 도중 자판기로 본 적 있는 사람들 많을텐데 네가 생각하는 게 맞음 ㅇㅇ


어차피 한 번에 몇 천 원, 많아야 몇만 원 정도밖에 하지 않으니 관광객들은 재미 삼아 한 번쯤 해볼 만하지 않나 싶다.


수백억엔이 판돈인 재일복권 같은거겠지 머 ㅋㅋ




그런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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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 오리파라는 정신 나간 콘텐츠가 등장하면서 TCG 투기판의 판도를 뒤흔드는 게임 체인저가 되어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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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이라는 특성상 집 근처에 카드샵이 없으면 불가능한 오프라인보다 접근성이 훨씬 높고


집 밖에서 자판기 버튼 누르는 것보다 마우스 딸깍으로 심리적 방어선도 훨씬 낮고 


희귀 카드를 뽑으면  사이트 전용 포인트로 바꿔서 환전도 쉬워지고


그렇게 바꾼 포인트로 더 비싼 카드를 뽑을 수 있는 가챠를 돌려서 따갚되하는 구조인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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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제는 그렇게 얻어낸 희귀 카드가 시세 변동에 크게 흔들리기 때문에 가치를 안정적으로 보장하는 자산이 아님


게다가 환전도 실제 현금이 아니라 사이트 전용 포인트로 이루어지다 보니 환율에 제대로 대응하기 어렵다는 문제까지 있음.



만약 30만원으로 30만 포인트 결제해서 15만 포인트로 50만원짜리 카드를 땄다? 이득같지?

하지만 이제 50만원짜리 카드를 현금화하기 위해 카드샵에서 매각하면 절대 50만원으로 안 받아줌. 어느새 그 카드 가격은 10만원이 되어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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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본적으로 오리파에서 나온 카드는 구매 시세를 기준 pt(포인트)로 환산되어 표시됩니다.

하지만 pt=실제 현금 가치가 되는 것은 아닙니다.


즉, 290,000pt짜리로 당첨됐던 그 고가 카드도 실제 카드샵에 매입을 맡기면 겨우 22만 엔 정도밖에 되지 않습니다.

(이 시점에서 이미 이길 수 없는 구조라는 건 바보라도 알 수 있지만, 당시의 저는 머리로 이해하고도 멈출 수 없었습니다.)


게다가 오리파 측이 광고하는 환원율 역시 어디까지나 "구매 시세 기준 pt 환산"일 뿐입니다.

그래서 100% 환원이라고 광고해도 실제로 모든 카드를 뽑아 현금화해보면 잘해야 80% 수준이 한계입니다.

파친코 슬롯으로 치면 설정 1 이하인 기계를 계속 돌리는 것과 다를 바 없죠.


하지만 그것만이라면 그래도 괜찮았습니다.

애초에 알고 있던 부분이었으니까요.


문제는 그 290,000pt짜리 카드였습니다.

시세가 떨어져 매입가는 약 18만 엔 수준이 되어 있었고, 저는 그 가격이라도 괜찮으니 우편 매입을 맡겼습니다. 그런데…


“케이스 내부에 흠집 및 백화 현상이 확인되어 감가 처리됩니다 - 90,000엔”


저는 그대로 얼어붙었습니다.

카드를 받은 뒤부터 계속 완충재로 감싸 전용 방습고에 넣어 보관했기 때문에, 제 보관 문제라고는 생각할 수 없었습니다.

그렇다면 생각할 수 있는 건 하나뿐이었습니다.

애초부터…


그제야 저는 제가 얼마나 철저한 호구였는지를 깨달았습니다.


운영진에게 오리파란 결국 재고 처리장입니다.

설령 PSA10 카드라고 해도, 실제 샵 감정 기준으로는 반값밖에 가치가 안 붙는 물건들이 있습니다.

그걸 가장 그럴듯하게 처분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그냥 일반인들에게 가챠로 뽑게 만들면 되는 겁니다.

손님을 끌어모으는 미끼 상품으로 쓰면 되는 거죠.


정말 카드 시장에 정통한 사람이 아니라면, "PSA10"이라는 말만 들어도 그 가치를 의심하지 않으니까요.


물론 메루카리 같은 곳에 되파는 방법도 있었습니다.

하지만 저는 이미 그 카드의 실제 가치를 알아버린 이상, 다른 사람을 속이며 팔 수는 없었습니다. 결국 그대로 매각했습니다.


그 외에도…


50,000pt 가치라고 나온 카드 → 재고 과다를 이유로 15,000엔 매입


10,000pt 당첨 카드 → 흠집 판정으로 3,000엔 매입…


저는 pt 기준으로 보면 그렇게 큰 손해는 아니라고 생각하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막상 현금화했을 때 발생하는 pt와 실제 현금 가치의 차이.

이게 바로 온라인 오리파의 가장 큰 함정이었습니다.


결국 시세 환산으로 약 60만 엔어치 카드가 있었지만, 전부 팔고 제 손에 남은 돈은 약 35만 엔 정도뿐이었습니다.

제가 실제로 사용한 금액의 고작 5분의 1 수준이었죠.



그리고 회사에서는 문제의 '희귀 카드'들을 어떻게 수급하느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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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귀 카드 매입 업체가 파산 직전이라는 걸 알면서도 채권자들에게 후불로 카드를 매입함 (그리고 채권자들에게는 모르는 척함)

→ 그 물건을 다른 매입 업체인 트레카버스가 매입하게 함 (트레카버스는 매입처가 사실상 파산 직전이라는 것도 알고 있었음)

→ 그리고 또 그걸 온라인 오리파 사이트인 오리파원에 넘겨 매입하게 함

이후 온라인 오리파에서 카드를 뽑은 사람은 다시 다른 매입 샵으로 되파는 구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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