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움으로 대학병원 한달만에 그만뒀다는 간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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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셉터가 멘토-멘티 같은거 인듯
3차 대학병원 신규 간호사로
일하다가 한달 반만에 그만 뒀다
프리셉터 선생님들 속도에
맞춰 가지 못해서 답답할 수도 있을텐데
당시 태움 생각해보면 평생 겪어 볼까 말까한
태움이였다

자극적인 영상 만들 목적 아니다
신규 버티는 사람, 그만두고 후회하는 사람들에게
당신의 잘못이 아니라고 말하고 싶다


병원은 작은 실수 하나만으로도
크게 번지는 곳이고 실수하면 생명과 직결 된다
프리셉터 선생님들이 엄하게 가르치시는건
당연하다고 생각한다
무겁고, 엄중하게 가르침을 받아야되는 것은
동의하는데 내가 겪은 건
교육이 아니라 태움이였다


60개 분량의 문제를
내가 틀릴 때까지 계속 질문했다
ex) 하루 안에 약 생김새, 작용, 색깔 크기 등
틀리는 순간 시작되는 말들이 있었는데





이런 말들을 출근하고 퇴근 때까지
계속 들었는데 힘들었다

모든 대화에 소리치고
다그치는게 매일마다 반복되었다


한번 질문할 때 15~20개 질문 했는데
하나만 틀려도 엄청 혼났다
물론 틀리면 안되는게 맞는데 너무 심했다




대답을 틀리거나 대답 머뭇거리면
손에 들고 있던 클립보드로
나를 때리려는 동작 취했다
진심으로 하는듯 했고
안 피하면 맞기 때문에 피했다
실수를 해서가 아니라
질문에 바로 대답 못했다는 이유로 그랬는데
이건 출근하고 얼마 안되서 시작해서
퇴근할 때까지 반복되었다

내가 뭘 여쭤보거나
대답이 마음에 안들면 흰자만 보이게
눈을 까뒤집었다

나 보라고, 너 말 듣기 싫다고 그랬는데
흰자를 까뒤집고 눈이 풀리면
눈 마주치기 무서워서 항상 고개 숙이고
대답해버렸다


태어나서 두번째로 서는 나이트 근무였는데
그 날도 업무 잘 모르는 상태였음
선생님이 나이트 준비 서류 질문 몇 개를 하셨는데
몇 가지 틀려버렸다

다시 한번 말해달라고 했는데
돌아온 대답은 이상했다


아무것도 하지말고 벽 보고 서 있으라길래
4시간 동안 벽보고 서 있었다

4시간이 지나서 서류 정리 시켰는데
프리셉터 선생님이 노트에 적어둔대로
그대로 정리를 했더니왜 이렇게 정리 했냐고
너 마음대로 왜 이렇게 정리했냐고 소리 지르셨다
정리한 방식이 틀린 게 아닌데 왜 그랬는지 모르겠다
그래놓고 "어 맞네" 하고 끝냈는데
그냥 날 혼내고 싶었구나 생각한다

빨리 가져오라길래 빠른 걸음으로 뛰었더니
신입이 뛰면 진짜 큰 일 난줄 안다며
걸어다니라고 화냈다
반대로 걸어가면 왜 이렇게 천천히 오냐고
소리 지르며 화냈다
뛰어도 혼났고 걸어도 혼났다


갑자기 내가 일하던 곳과 관련없는
부서의 항암 용량 계산을 갑자기 시키셨는데
진짜 배운 적 없는 내용인데



공손하게 알려달라고 했더니
소리 지르면서 폭언 쏟아내기 시작했다
안 배웠다고 말하면 알려줬다고 말하니까
무조건 모른다고 말해야 했다


국가고시 어떻게 본거냐
초등학생이야? 계산할 줄 몰라?
답답하다
너 독립하고 나서 만약에 실수하면
내가 가만 안둔다 등등
병동 한 가운데에서 얼굴 붉히면서 폭언했다



어느날 다른 병동에 파견갔다가
잠깐 놀러오신 선생님의 동기분이 나한테 왔다

프리셉터 선생님이 한숨 쉬시니까
내가 가만 안둘게라고 하더니
나한테 갑자기

우리 자기 열받게 하지마라
열받게 하면 내가 가만 안 둘거니까
똑바로 해라 하던데
난 그 사람 그날 처음 봤다
처음 보는 사람한테 "야"라고 부르고
나를 가운데 두고 소리 지르면서
다른 선생님들이 함께 웃으셨는데
지금 보면 모든 게 이해 안된다


매일 울었다
출근하지 않는 날에는 출근하기 싫어서 울고
출근길에 크게 다치지 않는 정도로만
사고 났으면 좋겠다고 매일 기도했다
잠을 자도 병원 악몽 꿨고
잠을 못 자면 내일은 어떻게 혼날까? 생각만 했다

선생님 기분이 좋으면 덜 혼나니까
울면서 제발 기분 좋으라고 기도했다

당시 3월달 이였는데
식은땀 엄청 흘리면서 잠을 잤다

나중에는 숨 쉬기도 힘들고
밥도 물도 죽지 않을만큼 경우 먹었다

짧은 한달 반이였는데
매일 울었다

나중에 정신과 찾아갔더니
공황장애 진단 받았다
진단 받고 나니까 왜 이렇게 해야되지? 생각했다

간호사는 누군가에 도움이 되는 사람이고
배우면 잘 해낼수 있을거라고 생각했고
간호사라는 일 정말 좋아했다

프리셉터 선생님의 교육이 끝나면
교육 담당선생님들과 동기랑 같이 배울 수 있으니까
한달 반만 버티면 된다고 생각해서 버텼다

갑자기 사정이 생겼는데
교육 담당 선생님이 내 프리셉터 선생님이
된다는 이야기를 동기 전화로 듣게 되었는데
그 소식 듣고 퇴사하기로 마음 먹었다

소식 들은 날 바로 퇴사하겠다고 말하니까
수 선생님이 책임감 없다며
오히려 몰아세우며 출근하고 얘기하라고 했다

그 말 듣고 난 책임감 없으니까 퇴사한다고 했다
만약 더 버텼다면 어떻게 되었을지 모르겠다

영상을 찍은 이유는 난 심한 태움
당했다고 생각 안한다

나보다 더한, 억울한 경우 분명히 있을텐데
교육 목적이 아니라 본인 기분 풀이용,
감정 쓰레기통으로 생각하고 행동하는 일들이
아직 많을거라고 생각한다

그런 사람들에게 잘못했다, 하지말라는
말 하고 싶지 않다
안 당해보면 그게 잘못된 일인지
평생 모를거다
괴롭히고, 비난하고 나쁜 말 내 뱉는 공간에서
태움 당하는 사람이 떠나야 된다

병튼 환경에 제발 스스로 두지말고
힘들다면 병원 그만두고 나와도 된다

간호학과에서 배우는게
사실상 병원 취업 목적인데
졸업하면 "병원 아니면 안 돼"라고 생각하겠지만
병원 나와도 뭐든 할 수있다
진짜 힘들면 그만두는게 맞다

현재 공기업 발전소에서 보건 관리자로 근무 중
여전히 사람을 돌보는 일을 하고 있지만
현재 너무 행복하게 지낸다

지금 신규 버티고 있거나
그만둔 게 본인의 탓이라고 생각하고 있다면
당신이 약해서가 아니라 환경의 문제다
구독자 775명인 깡호사 참고
알고리즘으로 왜 뜸??
내용 요약
1.하루에 50~60개 문제 외우기 틀리면 화냄
2. 대답 머뭇거리기, 대답 틀리면 클립보드로 때리려는 행동
대답 마음에 안들면 흰자 보이기
3. 벽 보기 서 있기, 걷지도 뛰지도 마라
진짜 배운 적 없는 항암용량 계산
4. 처음 본 사람한테 "야"라고 말하기
5. 매일 울면서 지내다가 한달 버티면
교육담당 선생님, 동기랑 배울 기회였는데
갑자기 교육담당이 내 프리셉터가 된다길래
그 날 퇴사 결정
6. 현재는 공기업 보건관리자(간호사)로 근무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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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자감돌이님의 댓글
자감돌이 작성일엄하게 가르치는 거랑 괴롭히는 건 다른건데 말이지 ㄷㄷ

블랙스톤님의 댓글
블랙스톤 작성일저러다 잘못걸리면 죽탱이 맞을텐데... 젠지야 힘을 보여줘!

구미리님의 댓글
구미리 작성일썰 주인공 화장 안해도 예쁜가보네;

열려라짱깨님의 댓글
열려라짱깨 작성일왜이리 못 잡아 먹어서 안달이야

햄버거좋아님의 댓글
햄버거좋아 작성일흠... 군대처럼 자살하다보면 바뀌렸나

강강영산강님의 댓글
강강영산강 작성일대병은 한다는 사람이 많으니 별 개 ㅈ같은 일이 많네우리는 계속하다간 진짜 사람 잡겠다만 아니면 실수해도 똥 다 치우고 살다보면 그럴수 있지 하고 넘어가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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